동아시아 문화의 실상 접할수 있을 것
8일 국립광주박물관은 신안 해저에서 발굴된 도자기와 금속 유물 등 다양한 재질의 생활용구를 6월29일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신안 해저의 보물'이라는 주제로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는 1975년부터 1894년까지 전남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앞바다에서 발견된 해저 유물 150점을 전시한다.
당시 신안 해저에서는 11차례의 발굴 작업을 했고 청자화병과 같은 중국 도자기 2만2000점을 비롯해 720여 조각의 침몰선 선체, 다양한 재질의 공예품, 28t의 중국 동전, 1000여 본의 자단목(紫檀木), 고려청자 7점, 일본 도자기, 선상 생활에 쓰인 각종 생활용구와 포장재 등을 발굴했다.
이는 중국 원대에 도자기, 동전 등의 무역품을 싣고 일본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범선의 흔적으로 출발한 항구와 시기, 수요지 등을 추정할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어 당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도자기는 가장 많은 수량을 차지하는 용천요(龍泉窯) 청자와 경덕진요(景德鎭窯) 청백자, 중국 각지의 가마에서 생산된 다양한 분류의 도자기로 나뉘어 전시된다.
국립광주박물관 이정인 연구사는 "이번 전시에서는 목제, 유리제 유물과 선상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가지 생활용구 등이 펼쳐진다"며 "전시를 통해 당시 해양 교역의 현장과 동아시아 문화의 실상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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