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 국무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 1급 고위직 공무원 10명 가운데 5명이 경질됐다.
지난 8일, 총리실은 "1급 고위직 공무원 인사를 9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들은 총리실 고위직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는 다소 이례적이기는 하나 정부 관계자들은 박근혜 정부 출범 2년이 되는 만큼 정치권을 새롭게 개편하고자 하는 청와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인사 이동에서는 지난해 말 사직서를 제출한 10명 중 심오택 국정운영실장, 김효명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장, 김희락 정무실장, 이태용 민정실장 등 4명이 유임되고 조경규 사회조정실장은 경제조정실장으로 보직 이동됐다.
그외 권태성 정부업무평가실장, 강은봉 규제조정실장, 류충렬 경제조정실장, 신중돈 공보실장, 박종성 조세심판원장 등 5명은 사직처리됐다.
이에 대해 공석이 된 정무업무평가실장에는 이철우 총무기획관이, 사회조정실장과 조세심판원장에는 최병환 기획총괄정책관, 김형돈 조세심판원 제1상임심판관이 각각 승진 임명됐다.
한편 규제조정실장과 공보실장의 경우 개방형으로 공모하거나 전문성 있는 인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총리실은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이번 인사는 그간의 업무 수행 노력과 성과를 엄정하게 평가해 최대한 반영한 것"이라면서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능력과 전문성에 따른 발탁 인사를 병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규제조정실장에 대해 개방형으로 공모해 후임 인사를 단행하기로 한 점에 대해서는 "그간 국·과장 직위에 한정했던 개방형 직위를 고위직인 1급까지 확대한 것은 대통령이 강조한 적극적 투자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하여 과감한 규제개혁을 차질없이 실천에 옮기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