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파업 앞두고 노사 협상 극적 타결
홈플러스 노조 파업 앞두고 노사 협상 극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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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쩜오 계약' 단계적 폐지 합의… 2016년 완전 폐지
▲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9일 새벽 1시 사측과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쩜오계약' 등의 폐지를 요구하며 9일로 예정했던 총파업과 결의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 홈플러스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9일 새벽 1시 사측과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쩜오계약' 등의 폐지를 요구하며 9일로 예정했던 총파업과 결의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홈플러스 사측과 노조는 일명 '쩜오계약' 폐지, 여름 휴가 신설 등의 조항에 대해 단체 협약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8일 오전 10시부터 15시간동안 사측과 교섭에 나서 김기완 홈플러스 노동조합 위원장과 전화수 기획인사부문장이 각 측 교섭위원 대표로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이번 파업의 시작이 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불공정 계약인 0.5시간 계약제(쩜오계약)에 대해 단계적으로 폐지하도록 했다. 사측은 우선 오는 3월 1일부터 10분 단위 계약을 폐지할 뿐 아니라 2016년 3월 31일까지 30분 단위의 계약제를 완전 폐지한다.

뿐만 아니라 합의안에는 이 외에도 감정노동자 보호조항, 병가제도, 휴게용 의자 설치, 노조활동 보장 등 123개 세부 조항이 담겨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향후 보호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국현 홈플러스 노조 선전국장은 "14년이라는 시간동안 열악한 노동조건과 저임금에 시달려 온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권리를 되찾는 길이 열렸다"며 "홈플러스 노조는 여전히 많은 불법적이고 부당한 근로조건을 개선하도록 해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더 나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핵심 논란이 된 '쩜오 계약’ 이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홈플러스 측이 근로계약을 맺는 과정 중 일 법정근로 시간인 8시간 30분에 미치지 않는 7시간 30분만 계약하고 실제 노동 시간은 업무준비기간과 마무리 시간을 합쳐 8시간이 초과됨에도 불구하고 추가 수당을 전혀 지급하지 않는 행태를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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