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 이어 이번엔 화승그룹 계열사
일부 대기업 임직원들이 중소협력업체들로부터 납품을 둘러싸고 금품을 챙기는 등 뇌물 수뢰 사건이 줄을 잇고 있어 큰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불과 며칠 전 울산 소재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에서 일부 임직원들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돼 엄청난 파장이 일어나 재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더니만 이번엔 부산에서 비리 사건이 터져 일파만파의 충격파를 던져 주고 있다.
부산지검 외사부는 납품업체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화승그룹 계열사 전무이사 A(50)씨 등 임원 4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발표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납품업체 대표 B씨 등 12명도 쌍벌죄 형식의 배임 증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이 이날 발표한 수사 내용에 따르면 화승 그룹 계열사 전무 A씨는 C(51·구속) 이사 등과 공모해 지난 2008년 9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협력업체 3곳으로부터 4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고급 승용차 등 모두 5억2500만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회사 D(48·구속) 이사 역시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하청업체 3곳으로부터 2억8000만원을 받은 뒤 일부를 E(50·구속)씨에게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에는 납품업체를 설립해 속칭 바지사장을 내세워 납품하도록 하면서 뇌물을 은폐하기 위해 월급처럼 매달 계좌로 받아 챙기는 등 편법을 동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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