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8월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유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전 일본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여학생의 고자질' 이라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최근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 문제가 불거진 후 박 대통령이 내외신에서 일본을 비판한 것에 대해  “한일 양국의 고자질 외교는 서로 그만 두는 것이 좋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노다 전 총리는 10일 발간된 일본 일간지인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각국 정상들과의 회담 자리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발언을 하는 것을 보면 '한국 정상이 미국과 유럽에 가서 여학생 같이 고자질 외교를 하면서 일본을 비판하는 것'과 다름 없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아베 총리에 대해 중국 역시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 “고자질 외교는 여기서 그만 두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 아베 정권의 일본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쁘띠 내셔널리즘(소민족주의)과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 들러붙은 것 같이 보인다”면서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공산당 등이 성장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노다 전 총리는 일본 민주당 정권의 마지막 총리로 지난 2011년 8월부터 총 1년 4개월간 일본 총리로 재임했다. 그러나 2012년 중의원을 해산시킨 후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당이 자민당에 참패해 현재 아베 총리에게 정권을 넘겼다.

유아름 기자 uuu0628@sisafoc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