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했을 때, 안철수 신당이 무서운 기세로 새누리당마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0일 발표한 1월 2째 주(6~9일)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지지율은 31%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서 새누리당은 36%를 얻어 불과 5%p 격차를 보였다.
반면 민주당은 13%로 저조했으며, 통합진보당과 정의당도 각각 1% 지지밖에 얻지 못했다. 의견유보는 19%였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가상 지지도는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로,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난해 3월 1주 23%였던 안철수 신당 지지도는 5월 3주 26%로 소폭 상승했고, 12월 3주에는 32%까지 치솟았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안철수 신당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에서 41%, 무당파에서 46%가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11%만이 안철수 신당을 지지해 안 신당이 창당될 경우 민주당과 무당파를 중심으로 일대 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하듯,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권에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가 45%나 됐지만,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가 12%에 그쳤다.
한편, 현재 정당만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1%, 민주당이 22%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진보당은 2%, 정의당은 1%였고, 무당파는 34%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6~9일까지 4일간 전국 성인남녀 1,2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RDD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이 사용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p, 응답률은 1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