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무작정 통일은 대박 아냐” 반박
김한길 “무작정 통일은 대박 아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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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의 정상화? “국정원 정상화부터 하고 말하라” 일침
▲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 발언이 화제를 낳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무작정 통일은 재앙"이라며 반박 메시지를 내놓았다. 사진 / 이주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한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무작정한 통일이 대박은 아니다”는 반박 메시지를 내놨다. 

김한길 대표는 10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4년 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대통령께서 ‘통일이 대박’이라고 하셨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김 대표는 “함석헌 선생님 말씀 중에 ‘해방은 도둑처럼 왔으되, 통일은 도둑처럼 와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기억하고 있다”며 “준비된 통일, 평화적인 통일은 한반도에 대박일 수 있지만, 준비되지 않은 느닷없는 통일은 재앙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이 자리에서 2013년 한 해와 관련해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으로 민주주의가 크게 상처 받았고, 사회 경제적 양극화 심화로 민생은 더욱 고단했다. 일본의 군사대국화 경향 등 동북아와 남북관계의 긴장으로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그러나 민주주의와 진실은 결코 죽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한 해였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4년 갑오년 올해에는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민생 살리고, 평화를 꽃피우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우리가 가장 아프게 경험한 비정상적인 일, 국정원 등 국가기관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일일 것”이라며 “이것을 정상화하려는 시도 없이 어떻게 비정상의 정상화를 말할 수 있겠나 생각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면서 “이것을 정상화하는 일은 간단하다. 특검을 통해 진상규명하고, 책임자 가려내서 엄벌하고, 이러한 일이 다시는 있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제대로 만드는 일”이라며 “민생문제도 우리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어려운 이웃들이 고통 받고 있는 것, 어떻게든 우리가 풀어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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