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사회교과서 6종 독도 관련 오류 다수 발견
중2 사회교과서 6종 독도 관련 오류 다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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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생태적 특성 단순 오류 넘어 외교적 문제 가능성 있어
▲ 최근 고교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역사 왜곡 등의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학교 2학년 사회 교과서에서도 독도 관련 오류가 상당수 발견됐다. / 사진 : 시사포커스 DB

최근 고교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역사 왜곡 등의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중학교 2학년 사회 교과서에서도 독도 관련 오류가 상당수 발견됐다.

이는 지리·생태적 특성에 관한 단순한 오류부터 자국 영토선, 주민 거주 여부 등 외교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호열 서원대 지리교육과 교수는 10일, 두산동아ㆍ신사고ㆍ미래엔ㆍ비상교육ㆍ천재교육ㆍ지학사 등 6종의 중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수록된 독도 관련 내용을 비교, 분석한 '중학교 2학년 사회 교과서의 독도 비교 분석' 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한국사진지리학회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논문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측의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학계의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독도 및 독도 교육에 대한 연구 성과가 미흡해 향후 이를 정밀하게 가공해 차분해야 교육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제적ㆍ생태적인 가치 뿐만이 아니라 독도의 영역적 가치와 군사ㆍ안보적 가치를 교과서에 중요하게 기술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교수에 따르면 비상교육에서 출판된 교과서에는 독도 면적을 18.7453m²로 기술해 최근 국토지리정보원이 고시한 18.7554m²와 100m²나 차이를 보였다. 또 독도를 표기한 지도에서는 해상 국경선이 잘못 표기돼 우리 영해 면적을 줄여 나타냈다.

또 독도가 울릉도보다 210만년 앞서 형성됐다는 것이 현재 학계의 정설이지만 신사고 교과서에는 250만년 앞서 형성됐다고 기술하고 있는 등 크고 작은 오류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산동아와 미래엔에서는 독도가 천연기념물로 최초 지정된 연도를 1999년이라고 잘못 표기했지만 실제 최초 지정일은 1982년이다. 또 지학사는 독도에 대해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묘사했지만 김성도, 김신열 씨 가족 등 10여명이 독도를 주민등록 주소지로 쓰고 있어 한국 정부의 독도 지배권에 대한 근거를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과서 저자들은 2007년부터 독도 교육이 집필 기준에 포함된 후 개편이 잦아 집필 기간이 몇 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짧았고 기본적으로 독도 관련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에 오류가 많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사고 대표 저자인 김창환 강원대 지리학과 교수는 이 같은 사실이 발표되자 "역사적 부분을 제외한 독도 연구는 아직 초보 단계여서 집필에 참고할만한 학계 연구 자료가 매우 부족하다"면서 "지적된 오류를 검증해 향후 교과서 내용을 수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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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사랑 2014-01-11 15:57:49
이렇게 오류 투성이 교과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자긍심이나 생길까? 말로만 떠들지 말고 오류 투성이나 고쳐라. 독도를 우리땅이라고 아무리 외쳐도 대답없는 메아리로 돌아올 뿐이다.정신차리지 않으면 큰일이다.

뮤트 2014-01-11 15:21:09
그동안 교과서에 관한 오류 이야기가 전혀 없다가 이번에 다 드러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