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앙대서 '대자보 백일장' 개최
11일 중앙대서 '대자보 백일장'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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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측, 작성한 대자보 교내에 부착할 계획

11일 오후 동작구 중앙대에서 중앙대생으로 구성된 '의혈, 안녕들하십니까' 모임과 '데모당'이 '대자보 백일장'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학생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원'은 맹자와 중앙대 홍보실장의 대화로 학교를 풍자한 김현우(20)씨가 차지해 대자보용 종이를 선물 받았다.

김현우씨는 대자보에서 "맹자가 가로되, 직접 고용하지 않는 일을 후려치기라 하고 노동자의 파업과 발언을 방해하는 일을 노조 깨기라 한다. 후려치고 노조 깨는 이를 장사치라 부르니 학생이 장사치를 비판했다는 말은 들었지만, 스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며 학교의 현 행태를 비판했다.

인근 주민들도 대자보 백일장에 참여해 “의에 죽고 참에 살자는 중앙대 교훈이 땅에 떨어진 것 같아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나 이 자리에 왔다. 동네 주민으로 얼굴을 다닐 수도 없다. 학과 구조조정, 학생 퇴학, 교수 퇴출도 충분하니 이제 의혈의 본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 측은 이날 작성한 대자보를 모두 학교 내에 부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서비스지부 중앙대분회는 지난해 12월16일 근무환경 개선, 노조파괴 공작 중단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해, 2일부터 중앙마루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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