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가 아닌 연기자의 모습으로 한류의 바람 일으켜
드라마 ‘신입사원’이 종영한지 6개월이 다 되어가지만, 문정혁은 아직도 신입사원이다. 만년 신입사원 문정혁의 또 다른 이름은 에릭. 지난 해 MBC 드라마 ‘인연’에 출연해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에릭은 ‘신입사원’을 통해 제법 연기력을 갖춘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을 시도한 그는 그룹 신화시절에 보여주던 이미지와는 다른 이미지로 여성 팬 뿐 아니라 남성 팬에게까지도 든든한 지지를 얻으며, 한류스타로서 또 하나의 신화를 써 나가고 있다.
한류스타가 된 것이 확실하다는 증거는 바로 일본에서의 호응. 지난 17일 일본을 방문한 문정혁을 보기 위해 나리타 공항에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공항은 그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일본에서 그의 팬들이 이 같이 많은 이유는 매주 목요일 후지TV를 통해 ‘신입사원’이 일본 안방극장에서 방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일본 팬들이 단순히 드라마 속 캐릭터만을 위해 이 같은 고생을 감내 한 것은 아니다. 이미 문정혁은 일본에서 그룹 신화의 멤버 에릭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었기 때문에, 문정혁이라는 현실 속의 인물은 가수 에릭과 배우 문정혁의 두 가지 매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일본인들의 마음을 빼앗아버린 것이다.
일본을 방문한 문정혁을 취재 나온 내․외 취재진들만도 300여 명. 호텔 닛코 도쿄 1층 회견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문정혁은 “가수가 아닌 연기자로서 이런 자리에 서게 되어 지금은 신인의 기분이 든다”고 하며 “앞으로 더욱 폭 넓은 연기를 바탕으로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깊이 있는 역할을 연기하고 싶다”고 밝혀 연기자로서의 장래를 희망하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이 떠오르는 아시아의 스타 대열에 발을 올려놓은 문정혁은 올해 ‘달콤한 인생’을 통하여 네티즌 연예대상 영화 부문 신인상 후보에 까지 오르게 되었다. 음악과 드라마, 영화 모든 분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문정혁의 차후 진로가 더욱 궁금해지는 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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