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조사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초단체 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는데 대해 응답자의 53.3%가 “페지해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지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21.5%였고,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25.2%였다.
정당 지지성향별로 새누리당 지지자들 또한 ‘폐지 찬성’에 대한 공감도가 높게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자 중 ‘폐지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5.2%였으며, ‘폐지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29.6%,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25.2%였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경우 이보다 폐지 찬성률이 더 높아 59.2%가 “폐지에 찬성한다”는 의견이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18.8%로 “잘 모르겠다”는 의견 22.0%보다 낮게 나타났다.
권역별/연령별로는 여권 지지성향이 강한 경북권(56.4%)과 50대(61.6%)에서 ‘폐지 찬성’ 의견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서울권(56.3%)과 30대(60.6%)에서도 ‘폐지 찬성’ 의견이 높은 편이었다.
최근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대안으로 제기하고 있는 ‘구의회 등 기초의회 폐지’에 대해서도 응답자 54.1%가 “폐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폐지 반대”는 22.5%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3.4%였다.
정당 지지별로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폐지 찬성(59.6%) > 잘 모름(21.2%) > 폐지 반대(19.2%)’ 순으로 나타났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폐지 찬성(50.1%) > 잘 모름(25.7%) > 폐지 반대(24.2%)’ 순으로 나타났다.
권역별/연령별로는 ‘폐지 찬성’에 경북권(61.5%)과 서울권 및 경기권(각각 57.9%), 50대(67.1%)와 40대(53.1%)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폐지 반대’는 경남권(31.7%)과 전라권(22.9%), 40대(31.4%)와 30대(26.2%)에서 높은 편이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와 관련해 모노리서치 측은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적지 않은 점은 이와 관련해 사회적 공론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월 10일 저녁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68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 연령별,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6.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9%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