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윤석금 회장 "사욕 아니었다"..혐의 부인
웅진 윤석금 회장 "사욕 아니었다"..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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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첫 공판서 "투명경영 하지 않은 적 없다" 강변

▲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김종호)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및 1500억원대 배임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 뉴시스)

1000억원대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및 1500억원대 배임 혐의로 기소된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첫 공판에서 “지금까지 기업을 이끌면서 투명경영을 하지 않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김종호)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윤 회장은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지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1000억원대의 기업어음을 발행한 것이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웅진그룹에 대한 법정관리도 이제 곧 끝날 정도로 채권단과 합의가 잘 됐다”며 “이번 일로 뉘우치고 사업을 더 잘 해 나가서 고용을 높이고 경영으로 사회에 보답하고 싶다. 웅진그룹이 재기해 다시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재판부가 선처해달라”고 덧붙였다.

윤 회장의 변호인도 “사기 및 배임 혐의에 대한 고의성이 있었는지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판단해달라”며 “1000억원대 CP 발행 당시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한 고의성을 인정하기 어렵고 피해에 대한 변제의사와 능력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 경제민주화의 흐름상 기업 경영진의 판단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 엄벌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경영상의 실패를 형사처벌의 기준으로 섣부르게 재단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서증에 거래관계 등 사건과 관련된 상당 부분이 나타나있는 만큼 서증조사를 치밀하게 진행해서 법리 위주로 심리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2012년 7월 말~8월 초 회사 경영악화로 CP 발행이 어려운 수준까지 신용등급이 떨어질 것이라는 점을 알고도 1000억원 상당의 웅진홀딩스 명의의 CP를 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9년 3월~2011년 6월 렉스필드컨트리클럽 법인자금으로 웅진플레이도시를 불법지원해 회사 측에 592억5000만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와 2011년 9월~2012년 5월 웅진홀딩스·웅진식품·웅진패스원의 회사자금을 웅진캐피탈에 불법지원해 968억원의 손실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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