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후 처음으로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 하락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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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은 증가…저금리 기조 하에 집주인들은 월세 선호
▲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가 하락했는데 이는 2005년 이후 8년만의 일이다.사진 : 뉴시스

저금리 기조 하에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서 서울 아파트 월세시장은 거래가 늘었지만 월세지수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과 월세지수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 것이다.

14일 부동산114의 아파트가격종합지수인 ‘코아피(KOAPI, Korea Composite Apartment Price Index)’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2013년 4분기 115.17을 기록했다. 2013년 3분기 대비 -0.76%, 2012년 4분기 대비 -2.87% 하락했다.

연간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 하락은 2005년 이후 처음으로 8년만의 일이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과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월세지수 상승을 유지하던 서울 월세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셈이다.

서울 아파트 월세거래량은 3만4696건으로 2012년 2만7334건에 비해 7362건(26.9%) 늘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하락했지만 거래량은 오히려 증가하는 약간 기이한 현상이 연출됐다.

전세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전체 서울 아파트 임차거래량이 2013년 13만9522건으로 줄어든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월세 거래가 이뤄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로 8개월째 동결하는 등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집주인 입장에서는 전세보다는 월세가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고 있지만 세입자는 전세보다 매달 지불해야 하는 월세가 더 큰 부담으로 느끼고 있어 월세 형태의 계약을 기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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