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부터 일부 국립공원 대피소 사용 시 여름 성수기에 한해 추첨을 통해서만 이용이 가능해진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지리산, 설악산 등 전국 11개 국립공원 대피소와 야영장에 대한 예약시스템을 전면 개편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편안에는 여름 성수기에 대피소 이용을 원하는 이용자는 사전 신청 후 자체 추첨을 통해 선정되고 그 외 기간 이용 및 야영장 사용 시 사전에 신청하는 예약시스템으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뿐만 아니라 현행 예약자들이 취소할 경우를 대비해 정원의 5%로 제한했던 대기자의 수를 정원의 10%로 늘리게 된다.
이번 예약시스템 적용 대피소는 지리산 6개소, 설악산 4개소, 덕유산 1개소 등 총 11개소이며 야영장은 지리산 뱀사골, 태안 학암포 야영장 등 7개소다.
공단은 지난 2년간 발생한 총 300여 건의 민원을 분석, 의견을 수렴해 이와 같이 개선안을 마련했다면서 이 방안으로 여름 성수기에 치열한 경쟁에 따른 조기 예약 만료, 산악회와 같은 특정단체의 독점 사용 등의 공평성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공단 녹색탐방부 김종희 부장은 “이번 예약 시스템 개편은 국민 모두가 행복해 지는 정부 3.0의 기조에 맞추어 이루어 졌다”면서 “이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대피소와 야영장을 보다 편하고 공평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이용자 입장에서 맞춤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야영이나 등산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국립공원 대피소와 야영장 이용객 수요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에 따르면 2010년 기준 대피소 이용객과 야영장 이용객 총 합산 28만명에서 지난 해 기준 대피소 14만명, 야영장 53만명으로 4년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