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40대 기수론' … 당권도전 "때는 왔다"
與'40대 기수론' … 당권도전 "때는 왔다"
  • 김부삼
  • 승인 2005.12.23 2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침체된 지지율 반전시키려면 40대의 당권을"...
내년 2월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40대를 주축으로 세대 교체를 이뤄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당내 주요 당직자들까지 잇달아 나서 40대 기수론을 응원하고 있다. 현재 김부겸·송영길 의원 등을 중심으로 한 40대 재선그룹이 매주 정기 모임을 갖고 당 쇄신 등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총체적 위기에 빠진 당에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선 허리격인 재선그룹이 나서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결국 내년 2월 전당대회에 출마시키는 문제를 논의하게 될 전망이다. '40대 기수론’은 무엇보다 여권의 척박한 현실에서 비롯된다. 5% 안팎의 지지도에서 허덕이는 두 주자로는 당을 부흥시킬 수 없다는 문제인식의 발로다. 한 재선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는 두 분이 온다고 해서 탄력을 받기가 어렵다'면서 '재선 그룹이 독자적 자기 메시지를 가지고 지방선거 승리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혜영 정책위의장이 "정동영·김근태 장관이 복귀하는 것보다 40대 기수론이 더 좋다고 본다"고 말한 데 이어 정세균 당의장도 40대 역할론에 대해 "새 얼굴이 등장하고 새 리더십이 형성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가지 가능성을 봉쇄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내년 2월18일 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재선그룹이‘40대 기수론’을 내걸었다. 이들은 전당대회의 흥행을 위한‘들러리’에 머물지 않고,‘대안세력’으로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이들은 정동영·김근태 장관과 개별적으로 맺어 온 관계를 배제하고 독자적인 세력으로 전대는 물론 내년 지방선거, 차기 대선 등에도 유무형의 파장을 만들어갈 전망이다. ◆왜 지금 '40대 기수론'인가.? 송영길 김영춘 임종석 이종걸 안영근 정장선 조배숙 의원 등은 22일 오전 모임을 갖고 정동영-김근태 장관과 차별화되는'40대 기수론'카드를 뽑았다. 김두관 대통령 정무특보까지 포함하면, 40대 후보군은 6명에 이른다. 지난 전대에 나섰던 송영길 의원은'전대가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리전, 짝짓기 대상으로 전락해선 안된다'면서 '재선그룹이 단결해서 중심을 세우고, 당을 지지하는 국민의 염원을 담아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40대 기수론’은 무엇보다 여권의 척박한 현실에서 비롯된다. 5% 안팎의 지지도에서 허덕이는 두 주자로는 당을 부흥시킬 수 없다는 문제인식의 발로다. 한 재선 의원은 '지금 상황에서는 두 분이 온다고 해서 탄력을 받기가 어렵다'면서 '재선 그룹이 독자적 자기 메시지를 가지고 지방선거 승리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또 "가능하면 최종적으로 2∼3명을 추릴 것"이라고 말해 후보 압축을 위한 추후 조율 과정이 주목된다. 다만 송 의원은 "나는 출마하지 않고 뒤에서 재선그룹의 단결과 당의 중심을 만들어내도록 뒷받침 할 것"이라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종걸 의원도 "두 장관 계열에 예속해서 가기보다 우리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밝히고 전대에 출마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단순한 균형자론 또는 역할론이 아니라 당내 40대 재선의원의 당권 도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40대 기수론'성공할까? 이들의 도전에는 난관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전대 투표방식이 1인2표제인 상황에서 후보군이 많을 경우 표 분산의 우려가 있다.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얘기다. 벌써 후보 압축을 위한 차후 조율과정이 거론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현재는 후보들이 모두 나선 뒤 예비경선 과정 등을 거치면서 대표 주자를 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종걸 의원은 차기 정보통신부 장관 후보로, 김부겸 의원은 문화관광부 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어 내년초 개각도 후보 압축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영춘 의원은 "당의 정체성과 노선을 건강하게 확립하는 데 기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선 그룹은 정동영-김근태 장관 간 양강 구도의 '들러리'가 아니라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중심축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도를 확실히 했다. 송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는 당의 사활이 걸린 일"이라며 "전대가 정동영-김근태 장관의 대리전이 되거나 짝짓기 대상이 돼선 안된다"고 '합종연횡' 가능성의 싹을 잘랐다. 그는 "모임에선 독자적 자기 메시지를 가지고 지방선거 승리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