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센 당의장 만들어 차기대권 준비를..."
"힘센 당의장 만들어 차기대권 준비를..."
  • 김부삼
  • 승인 2005.12.24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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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당의장에 당직자 임명권 부여...당권싸움 치열 전망
열린우리당 당의장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내년 전당대회와 관련된 핵심쟁점들이 여전히 논란거리가 되면서 당권장악을 위한 계파간 힘겨루기는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집권여당을 대표하는 당의장의 역할과 권한이 앞으로는 대폭 강화된다. 우리당은 당의장과 원내대표로 이원화 돼있는 현행 투톱시스템의 골간은 그대로 유지하되 의장의 인사권과 공천권을 강화하고 원내대표가 정책위의장을 지명하는 러닝메이트 제도를 폐지하는등 당의장의 정치적 위상을 제고하기로 했다. 당의장 권한을 강화한 부분이 가장 눈에 띈다. 현재 중앙위 인준 절차를 거치게 돼 있는 정무직 당직자 임명권과 비상설 위원회와 주요 상설위원회 인사권을 당의장에게 부여했다. 정책위의장과 정책조정위원장은 현행대로 원내대표에게 지명권을 주되 당의장과 협의토록 했다. 특히 공천심사 과정을 통해 후보자 검증을 하면서 잘못된 검증이 이뤄졌다고 판단될 경우 지도부가 재심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도 인정했다. 소극적 방식의 공천권으로 풀이된다. 당내 공직선거 후보자 선거 투표권을 부여하는 기간당원 자격 요건은‘경선 60일 전까지 6개월 연속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서‘경선 30일 전까지 6개월 연속 당비를 납부한 당원’으로 완화했다. 하지만 이처럼 당의장의 역할과 권한이 대폭 강화되면서 차기 당권을 결정할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동영, 김근태 장관의 내년초 당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두 장관 진영에서는 여전히 전당대회의 성격과 규정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당은 당헌당규소위에서 마련한 이 안을 오는 26일 국회의원·중앙위원 워크숍 개최시 중앙위원회에 상정, 최종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지만 양대 계파간의 이해득실에 따른 견해차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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