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강동을 낙점’ 논란 이종춘, “당협위원장 포기”
새누리 ‘강동을 낙점’ 논란 이종춘, “당협위원장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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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김성태 의원은 법정에 세워 진실 밝힐 것”
▲ 지난달 13일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과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이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 선임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한 바 있다. 이종춘 전 한보건설 사장을 선임하려한데 따른 갈등이었으나, 이 전 사장이 17일 당협위원장 공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논란은 일단락 되는 분위기다. ⓒ뉴시스

새누리당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종춘 전 한보건설 사장이 17일 당협위원장직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종춘 전 사장은 이날 오후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저의 정치입문에 대해 절대 반대해왔던 사랑하는 가족과 직장, 그리고 나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의 걱정스런 우려에 대해 오랜 고민을 했다”며 “국가에 봉사하는 길은 이 길만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에 모든 것을 접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 사장은 또, “그동안 나를 성원해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며 “그리고 허위사실 유포로 이미 명예훼손죄로 고소한 김성태 의원에 대해서는 당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국회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법정에 세워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이 전 사장은 “(김성태 의원) 고소한 명예훼손 건을 제가 당협위원장이 되면 취하시킬 것이라는 마치 ‘흥정용 소송’이라는 세속적인 여론들이 있다”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도 당협위원장에 대해 포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여 말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종춘 전 사장을 강동을 당협위원장에 선임하기 위해 단독 면접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서울시당위원장인 김성태 의원이 반발해 면접 장소에 항의 방문하면서 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김성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종춘 전 사장에 대해 “IMF경제위기 당시 한보 사태의 책임자였던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측근”이라며 “2005년 국세청에서 발표한 고액상습체납자 법인부문 1위(법인세 등 829억원)를 기록했던 바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거듭 이 전 사장에 대해 “각종 비리로 경제위기를 몰고 온 주범이자 고액체납자로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인물”이라며 날선 비난을 쏟아내면서 강동을 당협위원장으로 부적합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이종춘 대표는 며칠 후 김성태 의원을 서울 남부지검에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그리고 지역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나는 (한보그룹) 정태수 전 회장의 맏사위도 아니고, 한보라는 회사 조직의 한 사람이었을 뿐”이라며 “한보출신은 무조건 부도덕한 인물로 매도하는 것은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자신을 고액 상습체납자라며 비판한데 대해서도 “829억원의 체납액은 온빛건설의 체납액이 아니라 지난 2002년 12월 법정관리 회사인 한보를 인수할 당시 한보의 체납액을 승계 받아 법원결정에 의해 체납세액을 2014년 12월 말에 상환하도록 지급유예 받는 조건으로 829억원에 대한 담보를 제공하라는 것이었다”며 “이에 따라 2002년 12월에 부동산 담보 176억원과 국민은행 후순위 채권을 포함해 체납세액보다 13억원이 더 많은 842억원을 담보로 제공하고 정리된 사항”이라고 반박 해명했다.

한편, 이종춘 전 사장은 지난 16일 <시사포커스>와 통화에서 당협위원장 선임 단독 면접 논란과 관련해 “단독 면접인지 나는 전혀 몰랐었다”며 “당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하니 아무것도 모르고 면접을 보러 갔었던 것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또, 정태수 전 회장 사위 논란과 관련해서도 “최근에는 정태수 회장 7촌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며 “나는 왜 이런 소문들이 도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정태수 회장 친인척이 아닌 것이 확실한데도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을 만들어 돌리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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