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와 형사의 대결 그리고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 킬러와 형사의 대결 그리고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담은 영화 <데이지>(감독/유위강)가 2분 3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예고편은 유위강 감독의 탁월한 영상미를 과감히 선보이는 감각적인 인트로와 본격 감성 멜로의 면모를 다지는 세 주연 배우의 매력적인 나레이션에 우메바야시 감독이 작곡한 음악까지 더해 영화 <데이지>가 2006년 최고의 멜로영화가 될 것임을 명백히 입증시켜 주고 있어 화제다.
<데이지> 예고편은 전지현의 절규, 정우성의 강렬한 눈빛, 이성재의 과감한 총격씬이 시작부터 번갈아 가며 매우 빠른 속도로 편집되어 보는 이들을 강렬히 압도한다. 숨이 멎을 것 같은 강렬한 인트로는 ‘정우’(이성재 분) 초상화만이 화면에 잡힌 채 총알이 관통한 후 전지현이 스크린를 뚫고 뛰쳐나올 듯한 순간에 화면이 멈추며 영화의 극적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간접적인 표현만으로 광장을 뒤덮은 대규모 총격신과 그로 인한 사건을 모두 설명해 주는 유위강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이 단연 돋보인다.
강렬한 잔상이 지나가고 난 후, <데이지>의 세 주인공은 찬찬히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 배우 들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들려주는 나레이션은 영화에서 선보일 각 인물들의 대표 나레이션들로 <데이지>에서 운명적으로 엇갈린 이들의 안타까운 사랑을 전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혜영’이 그린 ‘데이지’ 그림에 피가 순식간에 번져 나가는 장면으로 끝나는 엔딩신은 영원히 사랑을 말하지 못한 주인공들의 슬픔을 한 장면만으로 완벽히 표현한 유위강 감독의 명장면이다.
숨 막히도록 아름다운 네덜란드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데이지>는 현재 아시아 4개국에서 후반작업 동시진행을 통해 최상의 영상 퀄리티를 보여줄 예정이다. 최고의 네트워크 시스템 하에서 현상과 편집의 홍콩, 디지털 작업의 태국, 음악의 일본, 녹음의 한국 등 유례없는 4개국 동시 후반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데이지는 각국 후반작업 담당자들의 더 나은 완성도를 위한 요청으로 기존 1월에서 2월로 개봉을 미루기로 한만큼 한층 더 기대해봄이 좋을듯하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