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임원들을 상대로 내부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경기 광주 곤지암 동부그룹 인재개발원에서 신년 임원 워크숍을 가졌다.
김 회장은 "지금 경영환경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부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최고품질과 최저원가 실현 등 핵심과제들을 조속히 해결하는데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 회장은 "80년대 초 한국자동차 보험인수 후 뒤늦게 수천억원의 은폐된 부실이 드러나면서 그룹 전체의 생존이 위협받기도 했고, 90년대 말 약 5조원 가량의 각종 투자를 진행하는 와중에 IMF 외환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며 "2000년대 이후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의욕적으로 투자했으나 수년간 막대한 손실을 입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기불황과 갑작스러운 회사채 시장의 악화로 실적개선이 지연되고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또다시 어려움을 맞고 있다"며 "사업구조를 성장한계 사업에서 고성장·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위기상황이 닥쳐도 구조조정을 통해 매각할 자산이 있고, 임직원들의 결연한 의지가 있으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각사는 최고품질과 최저원가를 실현하고 기술적인 난제들을 해결하는 등 핵심과제들을 조속히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자율경영과 책임경영 하에 특단의 노력을 통해 스스로의 힘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지난 45년간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고민하면 문제가 풀리고 해결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다"며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계속 찾으면서 각 사의 핵심과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