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사진이 나오기 위해선 정과 동이 혼합 되어야 한다"

김경복 사진작가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고 싶어 한다. 도저히 그림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어 보고 싶은 마음에 이번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김 작가는 카메라만 있다고 해서 작품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경험이 있어야 작품이 탄생한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포토샵을 사용하지 않고 다중노출과 다중셔터 두 가지를 겸해 촬영에 임했으며, 이 테크닉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사진을 볼 때 어디를 볼지 모른다면 그것은 작품이 아니라고 전하며 사진에는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의 포인트는 ‘흐름’이다.


김 작가는 추상적 사진의 장점은 아무렇게나 걸어도 그림이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진 또한 다른 각도에서 봐도 작품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고정적인 틀에서 벗어나 미술 같은 사진을 찍어보겠다는 김 작가의 욕심이 작품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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