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中,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 쌍수 들어 환영
여야, ‘中,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 쌍수 들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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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근혜정부 역사왜곡 친일교과서 보호 안간힘, 낯 뜨겁다”
▲ 정국 정부가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개관해 우리 정부는 물론 정치권까지 크게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외교부

중국 정부가 19일 하얼빈 역에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개관한데 대해 여야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쌍수 들어 환영의 뜻을 표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20일 이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기념관은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중국 하얼빈역 현장에 세워졌다”며 “기념관 개관을 새누리당은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번 기념관 건립은 작년 6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역 의거 현장에 표지석을 설치하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며 “안중근 의사를 기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보여준 외교적인 노력과 성과에 격려를 보내며, 나아가 기념관 건립을 위한 중국 정부의 협조에도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번 기념관 건립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안중근 의사와 우리 선조들이 가졌던 나라사랑의 얼과 민족의 독립정신을 다시 한 번 마음깊이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아울러 침략의 과거를 정당화시키며 그릇된 우경화를 향해 폭주하고 있는 일본이 뉘우치고, 반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두 손 들어 환영할 일”이라며 크게 반색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와 함께 “반가운 소식은 이것만이 아니다”며 미국 의회에서 일본 정부에 ‘위안부 결의안’을 준수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미 하원(16일)과 상원(17일)을 통과한 데 대해 평가했다.

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지난해 7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이후 다시 한 번 기쁨과 고마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박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은 일제 만행의 역사적 진실을 후손에게 올바르게 알리고자 ‘평화의 소녀상’과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세우는데, 박근혜정부는 역사를 왜곡한 친일교과서를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이라며 “참으로 낯 뜨겁고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정부를 향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을 새겨듣기 바란다”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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