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홍원 국무총리가 20일, 지난 19일 방한한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선임부총리를 만나 한국-베트남 양국 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총리는 20일 서울정부청사에서 긴급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푹 부총리와 만나 양국 간 지속적인 교류 확대와 우리나라의 북핵 정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와 푹 부총리는 지난 해 9월,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20년을 위한 전기가 마련됐다는 데 공감하면서 향후 양국 정상이 합의한 사안들에 대해 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정 총리는 한-베 양국 FTA 타결, 원전 협력, 베트남 롱푸 제3 화력발전소 등 대형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 참여 지원을 비롯,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우리나라 1800여개 기업들에 대한 베트남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푹 부총리 역시 “지난 2013년 12월 체결된 고용허가제 재개를 위한 특별 양해각서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면서 베트남 과학기술연구소(V-KIST)설립과 정부통합데이터센터(GIDC) 건립 등 개발협력 사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을 공식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정 총리는 우리나라의 북핵 정책에 관련, 장성택 처형 이후 북한 정세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부의 ‘북핵불용원칙’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우리의 대북 및 북핵 정책에 대한 베트남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푹 부총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지역 및 국제 정세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베트남 역시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가능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초청으로 지난 19일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한 푹 부총리는 남은 기간동안 안행부, 국방부 등 관련 부처를 방문해 치안에 관련한 양국의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하는 등 양국관계를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