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한반도가 동쪽으로 최대 3.32cm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2011년 3월에 발생한 일본 대지진의 영향을 반영하여 국가기준점 위치값이 변동됐다”고 밝혔다.
국가기준점이란 국토부에서 전 국토를 대상으로 주요 지점마다 설치한 측량 기준점으로, 건설 공사나 지도‧지적도 제작 및 공간정보 등의 구축 시 모든 측량의 기준점이 된다.
지리정보원 조사 결과 한반도는 동쪽방향으로 일관성있게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육지 지역은 동쪽 방향으로 평균 2.16cm, 최대 3.32cm, 울릉도와 독도는 각각 4.64cm, 5.57cm가 이동해 지진에 의한 지각변동이 상당히 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본 대지진 직후 우리나라의 육지는 동쪽으로 약 1.3~2.8cm, 울릉도와 독도는 4.1cm와 5.1cm가 각각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후에도 미세한 지각변동으로 이와 같이 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리정보원은 위성기준점을 기준으로 지표에 표석을 묻어 표시한 통합기준점의 위치값도 새로운 위성기준점 좌표와 연결해 다시 산출하기로 했다.
지리정보원은 지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국가기준점 좌표를 변경하는 것은 이번 사례가 처음으로 이는 상시적으로 GPS 위성 신호를 수신하고 있는 상시관측시스템이 전국에 분포되어 있어 지역별로 정밀하게 관측하고 계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이번 국가기준점 위치값 변경 고시가 공간정보의 위치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진으로 인한 위치값 변경에 더욱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앞으로는 전국 79개소에 설치된 GPS신호 수신기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자동 계산해 변화를 측량 사용자에게 즉시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 등 전반적인 지진 대응체계를 수립,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새로이 변경된 국가기준점 위치 값은 오는 27일부터 국토지리정보원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