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김치본드 시장 문 다시 두드려

한국수출입은행은 3억달러 규모의 김치본드(kimchi bond) 발행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김치본드는 우리 고유 음식 김치와 영어 본드(bond)의 합성어로 국내 또는 외국 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을 말한다.
이번 발행은 국내의 풍부한 외화유동성을 활용토록 한 정부의 ‘2014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이후 올해 처음이다.
이날 발행된 채권은 10년 만기 2억2000만달러와 3년6개월 만기 8000만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란쉐(Dual Tranche) 구조로, 금리는 각각 3.95%와 美 달러 Libor + 0.63% 수준이다.
Dual Tranche란 상이한 두 개의 만기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은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풍부해진 국내 외화유동성을 활용하여 우리 기업의 수출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자 2008년 이후 6년 만에 김치본드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김치본드는 주로 3년 만기 이내의 단기 위주로 발행돼 온 반면, 이번 수은의 김치본드는 국내 투자자의 장기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여 김치본드로는 드물게 10년 만기 위주로 발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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