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밖 청소년, 중학교 미학력 성인 등을 위해 중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방송통신중학교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현재 학교 밖 청소년은 전국적으로 약 28만명으로 서울의 경우 약 5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지역의 경우 해외 유학, 해외 출국 등을 제외한 중학교 학업중단자가 매년 1000여명 발생하는 셈이다.
서울 거주 중학교 학력 미취득자 수는 약 54만명으로 방송통신중 실수요자는 방송통신고 재학생 비율(0.48%)을 적용하면 약 2600명으로 계산됐다.
이에 시교육청이 중학교 학력 미취득자에 대한 대안으로 설치하게 된 방송통신중학교는 2015년 3월 개교 예정으로 청소년반, 성인반으로 나눠 운영될 예정이며 최대 18학급 규모 중학교 부설로 설치하고 학급당 인원은 20명이다.
학교는 유휴 교실을 활용할 수 있는 중학교 중 역사성, 교통 편리성 등을 갖춘 곳 1개교를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지역을 아우를 수 있는 1개교를 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내 중심지에 있는 4~5개 학교를 후보군에 올려놨다. 일단 유휴 교실이 있는 것이 중요하며 여건이 되는 학교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은 선정되는 학교에 따라 다르나 초기 시설비로 최소 3억원, 최대 10억원 정도로 예상되며, 연간 운영비는 1억5000만원 정도를 투입, 교내 기존 교사들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기존의 방통대와 유사하게 사이버 수업과 출석 수업을 병행하며 정규 중학교 권장 수업일수 220일 중 80% 수준을 사이버 학습으로 대체하고 출석 수업일수는 24일 이상이다.
출석 수업은 주로 주말에 있으며, 대학생 멘토링 등을 실시해 인성 교육과 기초학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상담실, 행정실, 사이버 학습실 등을 운영하고 평일에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서울 지역 내 4개 평생학습관 등을 협력기관으로 지정해 디지털 자료실, 열람실, 휴게실, 식당 등 다양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중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방송통신중은 대구, 광주에 각각 1곳씩 2곳이 있으며 올해 3월 경기 2곳, 대전 1곳, 경남 1곳 등 총 4곳이 문을 열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중단 청소년 등 교육소외계층에게 실질적 교육 기회의 확대로 자존감 회복과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을 도와주게 될 것이며, 학령기 교육 기회를 상실한 성인에게는 평생 학습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