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북한 중대제안, 선전전·레토릭일 뿐"
류길재 "북한 중대제안, 선전전·레토릭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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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양보로 남북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는 신화 벗어나야"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북한이 ‘중대제안’ 이후 연일 대화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 “이는 북한이 자신들의 얘기가 먹혀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 행하는 선전전, 레토릭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사진 : 유용준 기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지난 16일 북한이 제기한 ‘중대제안’ 이후 연일 대화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 “이는 북한이 자신들의 얘기가 먹혀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 행하는 선전전, 레토릭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22일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한경밀레니엄포럼에 참석, 강연을 주재하면서 “북한이 신년들어 마치 북한은 굿 가이(Good guy)이고 한국은 굿 가이를 방해하는 것 처럼 말하는데 이는 과거에 보여준 여러 가지 상투적 형태의 일단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의 현실과 역사에서 보면 북한의 얘기가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북한도 잘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류 장관은 이어 “북한도 자신들의 얘기가 먹혀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 하는 선전전, 레토릭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모든 것에는 단계가 있듯이 단번에 도약해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주저하지 않고 그런 길을 따라가겠지만 단언컨대 남북관계에서 그럴 일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년 새에 획기적인 이벤트나 조치를 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예컨대 한국이 획기적인 양보를 해서 남북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은 신화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신화에서 빨리 벗어나는것이야 말로 현실적이고 현명한 남북관계에 대한 방도를 찾아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산된 이산가족상봉에 대해서는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얘기해놓고 안 지켰다”고 비난하며 “그것을 안 하면 어떻게 다른 약속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우선 약속한 것, 합의를 지키자는 것”이라며 양자 간 약속이 지켜질 시 남북관계 진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류 장관은 박근혜 정부의 남북교류 협력을 빗대 ‘질서있는 교류협력’ 이라고 설명하며 “자기사업을 더 성과적으로 하기 위해 부풀리고 뒤에 와서 잘되는 것처럼 얘기하고, 다른 경쟁자를 음해하는 이런 일들이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된다”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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