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쌀 탄생, 적토미(赤土米) 80㎏ 2백만원에 팔려
전남 장흥군 쇠똥구리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야생화사랑모임에서 2005년 쇠똥구리마을 신상품을 공개했다. 색소미라 불리는 적토미(赤土米)가 그것 이다.
적토미는 900평당 520㎏ 생산으로 일반쌀 생산량 1,800㎏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천수답이나 척박한 땅에 잘 자라고 화학비료 등이 전혀 필요없어 유기농법으로 재배가 적합하다고 잘 알려져 있다.
적토미의 누카층 부분은 “콜타닌”이라는 적갈색 색소가 있어 밥을 하면 팥찰밥이 되므로 일반쌀과 섞어 먹기도 하며 적토미 특유의 향기와 맛이 있어 건강식과 식품의약품의 재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벼가 익어갈 무렵 적토미는 일반 황금색과 대조적으로 시뻘건 색으로 불타는 들판을 연상케하여 쇠똥구리마을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탄성을 자아내기도 할만큼 경관적 가치면에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모씨에게 1가마(80㎏)가 2백만원에 팔렸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마을 주민들은 적토미를 “금쌀”이라고 부르고 있다.
마을 관계자는 “그렇게 비쌀 수 밖에 없는 것은 쇠똥구리마을만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브랜드 가치가 한 몫을 한 것 같다. 앞으로 적토미가 각광받지 않겠냐”며 다소 고무된 의견을 피력했다.
현재 종자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한정수량에 대해 ㎏당 20,000원에 판매하며 쌀은 현미로 ㎏당 25,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야생화사랑모임의 임형완 총무는 “이제는 단순히 쌀을 생산하는 시대는 지났으며 고품질과 기능성이 함께하는 쌀만이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한 新농정의 방향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금년 한 해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적토미를 2006년에는 이를 확대 재배하여 쇠똥구리마을을 찾는 관광객에게 볼거리 제공과 함께 다양하게 가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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