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각종 부동산 시장 부양책에 힘입어 주택매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전셋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 아파트 매수를 꺼리면서 전세를 얻으려는 수요자들이 줄지 않고 있어 전셋값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셋값 고공행진 속에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매매가 대비 90%를 넘어선 아파트가 속출하자 내 집 장만을 조심스럽게 고려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다시 말해 전셋값에 조금 더 보태서 자금을 마련하면 주택 매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권과 목동 등 학군 수요가 많은 지역의 경우 전세 물건이 거의 없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다.
24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3일 기준으로 전주 대비 0.24% 올라 7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17일 기준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 114㎡는 전주보다 5000만원이 올라 10억5000만~11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용 119㎡와 전용 149㎡도 각각 5000만원이 올랐다. 이마저도 매물이 없어 전세 물건 찾기도 어렵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 구하기 힘든 경우 전세비를 매수비용으로 전환하여 수도권 2~3억원대 주요 분양 아파트를 알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2억원대 아파트 분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2지구에서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을 분양중이다. 전용 59~111㎡로 구성되며 기준층 기준 59㎡가 2억3600만원 선, 전용 72㎡가 2억8300만원 선에 책정됐다.
또 반도건설이 분양중이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은 3.3㎡당 평균 분양가 890만원으로 전가구를 2억원대에 매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