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박근혜 통일 대박론, 흡수통일은 대재앙” 반박
정동영 “박근혜 통일 대박론, 흡수통일은 대재앙”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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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야권분열하면 새누리는 대박, 야당은 쪽박”
▲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에 대해 흡수통일은 대재앙이 될 것이라며 반박했다. 사진 / 이광철 기자

참여정부에서 통일부장관을 지냈던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과 관련해 “평화통일이 대박이지 흡수통일은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정동영 고문은 24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통일이 평화적 통일인지, 경쟁적 단계적 통일인지, 아니면 북한의 붕괴를 촉진하는 흡수통일인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이 대목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며 “통일이 대박이라고 얘기하는 건 좋지만, 어떤 과정으로 통일에 이르게 할 것인지 설명이 빠져 있다. 결과보다 통일에 이르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또, “주변국들에게도 대박이고, 복지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뉘앙스는 마치 급변사태를 통해 북한 정권이 무너지는 상황을 가정한 것 아니냐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만일 그런 급변사태를 계속 머릿속에 넣고 통일대박을 얘기한다면 이것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라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정 고문은 이와 관련해 “북한이 붕괴할 것이라는 데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수 없다”며 “이렇게 무너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이명박 대통령도 똑같았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우리는 뭘 이뤄냈느냐”고 꼬집었다.

정 고문은 “(이명박 정부 5년) 그 기간은 사실 북한 핵무기 개발의 전성기였고 남북관계는 최악이었다”며 “이명박 정부 5년을 10년으로 연장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 고문은 6.4지방선거 야권연대 문제와 관련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야권이든 여권이든 분열한 세력이 승리한 사례를 본 적이 없다. 분열하면 패배한다”고 강조했다.

정 고문은 그러면서 “(분열하면) 6월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대박 나게 돼 있는 것이고, 야당은 쪽박차게 돼 있다”며 “당 내외에서 연대는 없다, 연대는 후퇴다, 이것은 전형적인 선동정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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