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인한 건설 경기가 부진한 여건 속에서도 현대건설이 경영실적에 있어 선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 및 영업이익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24일 지난해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3조9383억원, 영업이익 7929억원, 당기순이익 56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영업실적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4.6%, 영업이익은 4.3%, 순이익은 0.5% 증가했다.
매출은 해외공사가 수훈갑을 했다. 우선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를 비롯하여 사우디 마덴 알루미나 제련 공사, 베트남 몽정 발전소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의 본격적인 진행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지난 2011년 이후 수주한 양질의 해외공사 매출 비중 증가 및 원가절감 노력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매출은 4조714억원, 영업이익은 20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3% 감소하는 등 실적이 다른 분기에 비해 저조했다.
다만, 이는 2010년 수주한 해외저가 수주현장의 손실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지난해 신규 수주는 21조6170억원으로 2012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는 해외시장다변화 전략의 지속 추진으로 기존 중동 및 동남아 시장뿐만 아니라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지역에서 대규모 공사를 잇달아 수주한 결과"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