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와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손들이 분주하다.
이렇게 맛난 음식이 많은 명절에 누구든 한번쯤 겪게 되는 소화불량은 달갑지 않은 불청객이다. 그렇다면 이 불청객이 자주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명절 음식으로 ‘소화불량’에 걸려 고생하는 제일 큰 이유는 명절 음식 대부분이 기름지고 짠 고열량에 고나트륨식 이기 때문이다.
명절음식 한 끼만 먹어도 하루 권장섭취량에 근접하는 것은 기본인데다가 평소보다 과식하기도 쉬운 탓. 예를 들어 한 끼에 떡국과 소갈비찜, 동태전, 동그랑땡, 잡채, 시금치나물, 배추김치를 먹고 후식으로 식혜와 배를 먹은 경우 총 섭취 열량은 1501㎉로 하루권장섭취량(기준 2000㎉)의 약 75%에 이른다.
한 끼일 뿐인데도 나트륨 섭취량은 3170㎎으로 WHO 권고량 2000㎎를 훌쩍 초과하게 된다.
음식별 열량과 나트륨 함량을 보면 떡국(1/2인분(400g)) 356㎉/964㎎, 소갈비찜(1중간접시(250g)) 495㎉/754㎎, 동태전(약3조각(75g)) 134㎉/351㎎, 동그랑땡(약5개(75g)) 155㎉/277㎎, 잡채(1/2중간접시(75g)) 102㎉/330㎎, 식혜(1캔(238ml)) 125㎉/20㎎, 배(중1/2개(225g)) 89㎉/8㎎ 등이다.
높은 열량과 나트륨 및 지방 등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 음식 조리 시 육류는 기름이나 껍질을 제거하고, 갈비·삼겹살 부위보다 살코기를, 짠 음식은 과식을 유발하기 때문에 되도록 싱겁게 조리하는 것이 좋다.
나물은 기름에 볶는 대신 무치거나 데치고, 떡국은 국물을 싱겁게 끓여 먹기 직전에 고명 등으로 간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남은 전이나 부침 등은 다시 튀기지 않고 뎁혀 먹어야 한다.
생활습관도 조리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음식 섭취 시에는 먹을 만큼만 덜어 먹고, 소금이나 간장 등의 사용량을 줄여야한다. 또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잦은 음주 및 안주 섭취는 과식을 부를 수 있어 줄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