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설 당일에 이동하려면 오전 8시 이전에 출발해야 교통 정체를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도시고속도로 대신 시내도로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지난 명절에도 망우로·동부간선도로·통일로 등 서울 근교 시립묘지 주변 도로에 극심한 정체가 발생했기 때문에 성묘는 설 전날이나 다음날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연휴 전날도 통상적으로 이른 아침부터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성수품을 구매하는 차량들로 정체가 시작됐고, 오후 2시부터는 퇴근 차량들과 겹쳐 대부분 구간이 출근길처럼 혼잡했다.
명절 당일 이후는 연휴를 이용해 나들이에 나서는 시민들로 명동 등 도심 내 주요 관광지나 영등포 인근 쇼핑몰을 중심으로 붐벼, 타임스퀘어와 영등포역 주변인 양평로는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는 연휴 내내 10~20㎞/h대로 정체됐다.
한편 최근 5년간 명절 연휴기간에는 교통사고도 잦았다. 명절 당일 사고 발생건수는 21건으로 명절 전날과 다음날 발생한 사고보다 약 2배 많았고, 차례를 끝내고 이동하는 오전 10시~오후 2시, 귀가 차량이 몰리는 오후 6시대에 사고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서울시는 "명절 차량 정체와 도로 혼잡으로 인한 운전자 피로누적, 졸음운전 등으로 사고위험이 높다"며 "장거리 운전을 앞둔 시민은 전날 일찍 취침하고 교대운전 등으로 피로도를 낮추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늦은 밤 서울에 도착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해 31일부터 다음달 1일 이틀 간 올빼미버스를 운행하고 시내버스와 지하철 막차를 익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시내버스는 서울역·용산역·강남고속버스터미널·동서울터미널 등 8개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을 경유하는 123개 노선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도 종착역을 기준으로 오전 2시까지 운행하나 각 역과 행선지별로 막차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이용할 역의 막차시간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또 시내도로 소통정보는 120 다산콜센터, 인터넷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와 모바일웹(m.topis.seoul.go.kr), 스마트폰 앱 '서울교통포털'과 '서울빠른길'을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의 예측정보와 함께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울교통포털 앱을 활용한다면 좀 더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며 "버스·지하철 막차 연장과 함께 올빼미버스 9개 노선도 정상 운행되니 시민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에 다녀오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