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가 지난 26일 별세함에 따라 여야가 한 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지난 26일 국회 브리핑에서 “황 할머니는 평생을 혼자 살아오며 여의치 않은 형편에도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는 등 선행으로 우리 모두에게 교훈과 감동을 주기도 했다”면서 “끝내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눈을 감은 황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통해 한일 양국관계와 동북아시아의 발전된 미래를 위해 한발 더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정애 민주당 대변인 역시 같은 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황 할머니는 지난 2006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1억원이나 되는 돈을 장학사업에 기부하셨다”면서 “사회를 위해 헌신한 고 황 할머니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황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55명으로 줄었다”면서 “일본의 만행을 고발하기 위해 평생을 바치신 그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제남 정의당 원내대변인 또한 같은 날 브리핑에서 “이용녀 할머니와 최선순 할머니에 이어 불과 6개월만에 세 분의 할머니가 안타깝게 돌아가셨다”면서 “일본 정부의 분명한 책임 인정과 사과,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여성위원회 역시 지난 27일 논평을 내고 “황 할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위안부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친일 잔재 청산,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뭐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차 국외 출장중인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역시 같은 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일일이 뵙고 있었는데 미처 빨리 찾아뵙지 못한 채 소천하셔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보다 타인을 위한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떠난 고인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며 삼가 추모의 마음을 올린다”고 전해왔다.
한편, 26일 사망한 황 할머니의 빈소는 서울 목동 이대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강서구청에서 강서구민장으로 엄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