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조원 지급 인건비 5843만원 개인용도로 사용 의혹

검찰이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소속 A교수가 제자 인건비 등을 횡령해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비리를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27일, 지난 해 12월 감사원으로부터 A교수의 감사 결과를 전달받아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교수는 지난 2011년 4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7개 연구과제에 대한 연구비 총 9억 1600만원 중 연구보조원에게 지급해야 할 인건비 5843만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A교수는 임의로 빼돌린 인건비를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해 5~6월 교육 분야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조리 관행 근절을 위한 특별점검’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검찰에 해당 사건의 수사를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이 때 발견된 한예종 무용원 입시 비리 사건에 대해서도 함께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한예종 무용원이 지난 2012년 입시 당시 신입생과 교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정황을 확인했으며, 검찰은 조만간 감사원과 한예종 관계자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한예종은 입시비리를 포함한 각종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자 지난 해 11월 교수 채용, 총장 선출, 입시제도 등 학교 현안 논의를 위한 태스크포스팀(TF)를 구성하고 개혁 추진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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