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몽’ 등 고가의 외국 유명상표를 도용해 중국산 의류 및 신발 등 18억원 상당을 밀수입해 전국 도․소매상에 유통하고 판매한 피의자 3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3팀(대장 정재일)은 28일 이들에 대해 ‘상표법 위반’ 혐의를 적용, 백모(43)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백씨 등은 고가의 외국 유명상표를 도용한 중국산 의류를 밀수입하거나, 국내 유명상표를 중국산 저가 의류에 부착하는 방법으로 제작해 전국 도․소매상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백 씨는 지난 해 1월부터 12월까지 ‘캐나다 구스’, ‘몽클레르’ 등 고가 해외 유명 상표를 부착한 패딩, 청바지, 신발, 벨트 등의 위조상품 15억원 상당을 중국으로부터 밀반입한 뒤 주택가 창고 등에 보관하며 도․소매상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동종의 혐의로 두 차례 처벌을 받은 경력이 있던 백씨는 ‘짝퉁’ 의심을 피하기 위해 다른 업자들보다 30% 이상 가격을 높게 책정해 판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 씨와 함께 입건된 김모(42)씨 또한 일명 ‘짝퉁’ 유통업자 등을 통해 중국산 저가 의류를 구입해 ‘블랙야크’, ‘네파’, ‘데상트’ 등 국내․외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상표를 부착해 도․소매상으로 유통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동대문시장 일대에서 설 명절 대목을 맞아 외국 유명 상표를 부착한 짝퉁 의류가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유통업자들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 끝에 비밀창고 3곳에서 ‘짝퉁’ 상품 40여종 총 3330점(시가 18억원 상당)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본 건 외에도 중국산 가짜 의류와 신발․가방 등을 국내에 밀반입하여 판매하고 있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련 첩보 수집 및 수사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