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일정으로 본 2005년, 국정 우선순위 한 눈에 파악
대통령 일정으로 본 2005년, 국정 우선순위 한 눈에 파악
  • 윤여진
  • 승인 2005.12.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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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등 바빴던 외교일정…정상회담 49회
2005년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일정은 총662회다. 대통령의 일정이 어디에 집중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올 한 해 국정의 우선순위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경제문제 해결에 역점…일정 대부분은 '경제' 먼저, 노 대통령은 1월 13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지난 한 해 내내 경제 걱정만 한 기억밖에 없다"고 밝혔던 것처럼 올 한 해도 투자와 소비활성화, 양극화 해소, 동반성장 정책 마련 등 경제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노 대통령이 2005년 주재한 회의는 국무회의, 수석보좌관회의, 국정과제회의 등 모두 149회. 이중 과반수에 달하는 72회가 경제관련 회의(국정과제회의 포함)로 집계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경제관련 회의를 의제별로 분류해보면 △경제민생, 경제정책방향 점검, 경제자문 12회, △재원배분, 회계기금정비 등 국가재정관련 회의 8회 △중소기업 육성 및 동반성장 7회 △선진통상국가 및 대외개방정책 6회 △국가균형발전, 규제개혁 5회 △부동산 안정대책 5회 등의 순으로 나타난다. 이밖에 참여정부의 중장기 정책방향을 정립해오고 있는 국정과제회의와 그 추진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조정회의는 올해 모두 19차례나 열려 △고령친화산업 활성화 전략 △총액인건비제도 도입방안 △임대주택정책 개편방안 △농어촌 복합생활공간 조성방안 등의 대안을 마련해왔다. ●'혁신' 열정 43회 일정 속에 고스란히…토론회 참석자만 연인원 2천명 노 대통령이 경제 다음으로 시간을 많이 투자한 분야는 정부혁신이다. 정부혁신추진토론회, 포럼, 박람회를 비롯해 e지원(e知園)으로 대표되는 정부업무관리시스템 구축 등 43회의 일정이 '혁신 일정'으로 분류된다. 정부혁신추진토론회(1.27, 4.2), 민원제도개선 보고대회(3.5, 10.31), 공공기관CEO 혁신토론회(5.3), 지방행정혁신토론회(6.18), 대학혁신포럼(7.8), 지식관리토론회(8.19), 정책고객관리토론회(11.5), 공통혁신과제토론회(12.23) 등이 연초부터 연말까지 계속됐다. 토론회에는 장·차관을 비롯해 광역 및 기초단체장, 대학 총학장, 교육감, 공기업·산하기관장, 부처별 혁신, 홍보, 민원 담당관 등 연인원 1,990명에 달하는 공직자들이 노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하며 혁신의 열기를 다져나갔다. 또 43회에 달하는 '혁신일정' 중 22회가 이지원 시스템 개발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한 일정이다.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노 대통령이 얼마나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 평가해 나갔는지를 보여준다. ●자활·장애인 사업장, '향토식당' 간담회…현장 속에서 해법 찾기 노 대통령의 올해 현장방문 등 외부행사는 모두 81차례다. 그 중 두드러진 분야는 경제, 민생현장 방문으로 지난 2월 마포의 한 자활후견기관을 시작으로 모두 28차례 경제, 민생현장을 찾았다. "노동을 통한 안정이 가장 중요한 복지"(2.2 자활사업 참여·성공자와 간담회), "시장 친화적 장애인 고용촉진정책 마련"(6.29 장애인 표준사업장 방문·간담회) 등의 언급에서 알 수 있듯이 노 대통령은 경제 양극화에 대한 해법 역시 현장에서 찾았다. 대덕연구개발특구(3.31), 인천대교기공식(6.16), 국방과학연구소(6.30), 우수조림지 및 금강휴양림 시찰(10.29) 일정도 그러한 예. 현장방문 후에는 지역의 벤처, 중소기업인, 연구기관장, 독림가들과 향토식당에서 오찬을 나누며 현장의 소리를 경청했다. 한국광기술원(4.29), 초음속 고등훈련기(T-50) 출고기념식, 미래 성장동력 연구 성과 전시회(10.29) 등 연구개발(R&D) 분야의 일정도 이어졌다. ●APEC 등 바빴던 외교일정…정상회담 49회 한편, 노 대통령은 지난 4월 독일·터어키 국빈방문을 시작으로 5월 러시아·우즈베키스탄, 6월 미국, 9월 멕시코·코스타리카·뉴욕 유엔총회 고위급 본회의 참석, 그리고 12월 말레이시아·필리핀·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에 이르기까지 4개 대륙 9개국을 오가며 26회(다자회의 4회 포함)에 달하는 정상회담 및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했다. 해외순방기간 39일 동안 슈뢰더 독일 총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 등 중남미 6개국 정상,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압둘라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등 22개국의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또 방한한 룰라 브라질 대통령, 고이즈미 일본 총리, 맥킬리스 아일랜드 대통령 등 11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부산 APEC 정상회의 참석 20개국 정상 중 11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올 한 해 국내에서만 23차례, 해외에서 26차례 양자 및 다자회담을 갖는 등 모두 49차례에 달하는 바빴던 정상외교 일정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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