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수요 정체 지속과 세트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부품업체 간 과당 경쟁 등 영향으로 외형은 신장됐으나 이익 면에서 지난해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발표됐다.
삼성전기는 2000년대에 들어서는 고주파, 소프트웨어, 설계/제조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관련 부품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국내 최고는 물론 세계적인 종합 전자부품 회사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해왔다.
매년 좋은 실적을 내오던 삼성전기가 28일 수익면에서 부진한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전체 매출 8조2566억원, 영업이익은 465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매출 또한 저조했다. 매출 1조7101억원, 영업손실 35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 전분기 대비 19% 줄었다.
부문별로는 ACI(기판)의 경우 태블릿 등 고부가제품 메인보드용 플렉시블 기판 매출은 증가했다.
그러나 주요 거래선의 재고조정 등 영향으로 패키지 기판 및 HDI 제품 매출이 감소해 전분기 대비 9% 줄어든 44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CR(칩부품)의 경우 어쿠스틱(Acoustic) 노이즈 저감 제품 등 솔루션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사업 확대 성과에도 불구하고, 세트 업체의 생산 감소와 재고조정 등 영향으로 매출 4181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6%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앞으로는 EMC(전자기 노이즈 제거용 수동소자)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