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모은 돈 기부… 생존 위안부 피해자 55명 남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황금자 할머니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청 후정에서 엄수됐다.
황 할머니는 지난 26일 오전 1시 30분, 향년 91세로 생을 마감했다. 이에 강서구는 구민장에 관한 조례에 따라 황 할머니의 장례를 강서구민장으로 치르기로 결정, 지난 26일부터 3일간의 강서구민장 장례절차를 진행해 왔다.
1924년 함경도에서 태어난 황 할머니는 13세 되던 해 일본 순사에게 붙잡혀 흥남 유리공장에서 강제노역을 강하던 중 16세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다. 1946년 광복 이듬 해 고국으로 돌아왔음에도 가정을 꾸리지 못한 황 할머니는 평생 폐지 등을 주우며 모은 돈과 국가 지원금 등을 모아 1억여원의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의 선행을 베풀어 지난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이 날 영결식에는 노현송 강서구청장을 장의위원장으로 한 강서구민장 장의위원회와 황 할머니의 양자인 김정환 강서구청 장애인복지팀장이 상주로 조문객을 맞이한 가운데 각계 인사 및 강서구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을 마친 후 고인의 시신은 경기도 파주시 소재 천주교삼각지성당 하늘묘원에 안치된다.
한편, 황 할머니가 세상을 떠남에 따라 종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55명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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