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자동차 등 제치고 국가 수출품목 1위로 올라서

SK·GS칼텍스·현대오일 등 국내 정유사들이 신규 먹거리를 찾아 적극적인 기술혁신에 나서는 등 영향으로 석유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반도체, 자동차 등을 제치고 국가 수출품목 1위에 올랐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석유제품 수출액은 총 1605억 달러로 반도체(1577억 달러), 자동차(1412억 달러) 등을 추월했다. 석유제품이 수출 효자품목인 셈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액은 528억 달러로 지난 2011년 516억 달러, 2012년 561억 달러에 이어 3년 연속 500억 달러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석유제품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가 3년 연속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달성하고 지난해 사상 최대 수출액∙무역흑자를 기록하는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다.
최근 3년간 석유제품 주요 수출국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이 18.5%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싱가포르(16.3%)와 일본(14.6%) 순이었다.
석유제품 수출 호조는 최근 몇 년간 고유가 지속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과 정유업계의 수출 주력 전략에 따른 것이다.
정유업계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정제시설 신∙증설에 따라 수출 다변화를 꾀하면서, 미국(5.3%), 호주(5.2%), 네덜란드(3.4%) 등 북미·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을 늘렸다.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줄이면서 3년간 500억 달러 이상의 수출 규모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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