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8일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과천 서울대공원 내 서울동물원을 비롯한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을 임시 휴장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은 설 연휴를 맞아 관람객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AI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AI가 발생하고 난 후 서울시는 서울동물원 정문과 어린이동물원이 있는 테마가든 입구에 터널형 방역 소독공간을 설치, 이를 통과하면 입장이 가능하도록 운영했지만 이같은 방침으로 휴장 기간 출입이 전면 금지된다.
서울대공원은 지난 17일부터 AI 특별방역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동물원 차량 진입로에 소독실을 24시간 가동하고 지방에서 올라오는 차량의 출입을 완전 통제했다. 뿐만 아니라 동물원 내에 전시 중인 조류의 분변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AI 바이러스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대공원은 오는 30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AI발생지역, 의심신고지역, 발생․읫미지역 반경 30km 이내 지역에 고향이 있는 직원의 고향 방문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노정래 서울동물원장은 “서울동물원에 황새를 비롯한 천연기념물 15종 275마리와 국제적 멸종위기 52종의 385마리의 조류가 있어 AI가 발생하면 모두 살처분해야 해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어린이대공원 역시 서울동물원과 같은 기간동안 임시 휴장 조치를 할 예정이며 동물원 외 다른 시설은 설 연휴 기간 내 정상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