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 이어 2006년도 한국을 뒤흔들 '노트르담 드 파리'
지난 2005년 2월 서울 공연을 가졌던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오는 2006년 1월 18일부터 2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다시 한번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을 갖는다.
1998년 9월 프랑스 파리의 'Palais des Congres(팔레 데 콩그레)' 극장에서 초연된 '노트르담 드 파리'는 300만 프랑스인을 열광시키고 이탈리아, 영국, 미국, 등 11개국 2500여 회 이상의 공연을 거쳐 지난 2월 서울 공연으로 8만 관객들을 흥분시켰다.
이번 내한공연은 지난 2005년 2월 ‘노트르담 드 파리’의 국내 초연으로 매료된 국내 팬들의 수많은 요구에 의해 진행되었다. 지난 2-3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최장기 공연, 최단기간 최다 입장 관객 동원, 단기간 최대 미디어에 노출 등의 기록을 세우며 총 30회 공연에 8만 관객의 뜨거운 환호 속에 엄청난 성황리에 막을 내린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후 관객들의 지속적인 성원을 받아왔다.
무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프랑스 특유의 독창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공연으로 유명한 이 뮤지컬은 일반적으로 '뮤지컬' 하면 연상되는 화려한 무대장치, 엄청난 특수효과, 화려하고 기교적인 군무 등에 기대지 않는다. '좋은', '감동적' 이라는 수식어로 표현되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소름 끼칠 것 같은 장엄함과 애절한 사랑의 절규를 표현해내며 보는 이의 가슴을 감동으로 울린다. 작품성과 흥행성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루어낸 프랑스 대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종합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며 기본에 충실한 작품으로 이것이 바로 뮤지컬임을 입증하고자 정면승부 계획.
◆한번 듣는 것으로 머리 속에 각인되는 아름답고 강렬한 노래
단 한 마디의 대사도 없이 54곡의 아리아로 작품의 전체를 이끌어내고 있는 <노트르담 드 파리> 만의 매력적인 선율. 공연을 보고 음악을 들은 관객들은 낯설기만 했던 불어 노래를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면서 가슴 한 켠이 아련해지는 현상을 겪게된다. Tina와 셀린 디옹(Celine Dion)이 ‘One I Love’으로 함께한 영어버전 앨범은 Dominion 극장에서 쇼가 열리기 전 발매되어 뮤지컬의 인기를 도왔다.
◆웅장하면서도 단순한 창조적인 무대
<노트르담 드 파리> 는 간결하고 단순하지만, 결코 부족하거나 허전해 보이지 않는 현대적인 기법을 통해 태어났다. 성당으로, 감옥으로, 지붕으로 쉴 새 없이 변하며 170여 년 전의 고전을 프랑스 특유의 현대 미술적 축약과 감각으로 그려낸 무대. 뿐만 아니라, 공중에 매달린 거대한 H빔, 천장에서부터 육중하게 내려와 무용수들과 현란하게 어우러지는 100Kg에 이르는 거대한 종. 이방인들에게 잠자리의 공간이 되어주는 매트리스, 프랑스에서 데모 진압용으로 쓰이는 바리케이트를 이용하여 공권력의 압제에 대항하는 군중과 자유를 표현해 내는 등 색다른 소품의 활용으로 한층 더 독특한 무대의 매력에 관객들이 빠져들게 한다.
◆현대 무용가들이 극찬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춤
<노트르담 드 파리> 무대에는 고전무용과 현대무용, 아크로바틱과 브레이크댄스가 접목된 춤이 독특한 생명력을 불어 넣는다. 페뷔스의 아리아에서 나오는 무용수의 독무에서, 캬바레 장면의 원색적인 군무까지 모든 장르의 춤을 이어내는 창조성과 자유롭게 살아 숨쉬는 생명력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이할만한 점은, 배우들이 댄서의 역할을 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뮤지컬에서 배우들이 춤과 노래 모두를 행하는 것과는 달리, 프랑스 뮤지컬은 가수는 가수의 역할을, 무용수는 무용수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각자가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다.
◆몽환과 현실을 넘나드는 독특한 색채
뮤지컬에 등장하는 7명의 캐릭터에는 각각의 고유한 색이 있다. 콰지모도의 Red, 에스메랄다의 Green, 그랭구와르의 Blue... 그런 그들의 색체에 힘을 불어넣으며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완성을 시켜주는 것이 뮤지컬 전반에 흐르는 독특한 조명의 색이다. 프랑스가 만들어낸 몽환적인 조명, 색과 색이 부딪히며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표현해내는 빛의 세계는 프랑스의 예술적 감각을 그대로 재현해 낸다
이처럼 프랑스가 사랑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무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보여준다. 프랑스 특유의 정서에 호소하는 독창적인 멜로디와 화려한 모던 댄스의 넘치는 생명력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 이 겨울 프랑스에 푹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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