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성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 찬반 '격론'
부산 부성고, 교학사 교과서 채택… 찬반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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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정통성 유지, 산업화 공과 균형있게 다뤄…논란 부분 수정"
▲ 교학사 역사교과서. 부산 부성고가 '역사 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단독 채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 교학사

부산 부성고등학교가 ‘역사 왜곡’ 논란을 받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다.

부성고는 지난 27일 열린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역사 담당 교사 등으로 이루어진 교과 협의회가 추천한 교학사 교과서를 역사 교과서로 단독 채택했다.

부성고는 앞선 지난해 12월, 이미 지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했으나 27일 긴급히 소집된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이 같이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부성고는 “교학사 교과서가 대한민국 체제와 정통성 유지, 산업화의 공과를 균형있게 다루었고 그동안 논란이 됐던 부분이 수정됐다는 점을 감안해 채택했다”면서 “민주주의 발전사와 북한의 인권문제‧군사도발‧핵개발을 고루 다룬점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신현철 부성고 교장 역시 “교학사 역사교과서 내용 가운데 논란의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이 수정됐기 때문에 교과협의회가 추천 교과서를 지학사에서 교학사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2014학년도 부성고에 입학을 확정한 학생 240여 명은 역사 수업 시 교학사 교과서를 사용하게 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부성고 홈페이지에는 학부모와 학생, 네티즌들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게재된 글에는 “(부성고) 설립자가 친일 부역했나?”, “민족과 역사와 조상들, 학생들에게 죄 짓지 말라”는 등 부성고의 결정을 비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나 일부는 “교육적 선택은 존중해야 한다”, “역사교과서는 교학사가 가장 바른교과서다”라는 등의 찬성 의견을 보이며 찬반 격론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전국 1794개 고교 중 교학사 교과서를 단독으로 채택한 학교는 부성고가 유일하며, 그 외에 서울디지텍고등학교가 미래엔 교과서와 교학사 교과서를 복수 채택해 최종적으로 교학사 교과서를 사용하는 학교는 현재 전국 2개 고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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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치 2014-01-29 10:54:47
꼭 그렇게 해서 왜곡된 역사를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하는지.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줘야 하는 어른들이 있어 미래가 걱정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