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박사, 속내 털어 놓는 지인에게 줄기세포 있다고 밝혀
줄기세포 원천기술 분석에 대해 과학기술부가 오명 부총리까지 나서 서울대에 조사위원회 중간발표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황우석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부적절한 압력행사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사건의 진실은 30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오 부총리는 황우석 박사팀 연구 재검증 조사위원회의 1차 중간발표 전날인 22일 서울대 정운찬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1차 중간발표보다는 전체적인 진상 파악이 가능한 시점에서 한꺼번에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부총리는 서울대가 만약 예정대로 중간발표를 하더라도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나중에 한꺼번에 발표하겠다"는 내용을 담아줄 것을 서울대에 요구했다.
하지만 과기부가 요구한 이런 사실도 언론에 터뜨려 황우석을 위한 압력을 넣은 것으로 발표한 서울대 교수들의 행위를 믿을 수 없다. 왜냐하면 줄기세포 진위여부 이전에 메디포스트 주주 다수가 서울대 교수라는 것에 대한 의혹이 먼저 밝혀져야 한다.
그리고 서울대 교수들의 의견을 따르면 이미 중간발표를 명분으로 사실상 최종발표를 하는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 그 결과에 확신한다면 조사위를 즉시 해산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서울대 조사위는 최종발표가 1월 중순쯤이 되어야 알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줄기세포 원천기술 확실히 있다
불교계 언론인 법보신문에 따르면 황 박사는 이날 경기도 한 모처에서 불교계 ‘황우석 박사 지키기 재가불자들의 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재일 동산반야회 회장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황우석 박사는 30일 “해외에서는 복제배반포 기술을 보유한 것만 해도 대단한 기술을 가진 과학자로서의 예우를 받음에도 ‘사기꾼’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원천기술 존재여부’에 대해 “원천기술은 확실히 존재하며, 반드시 밝혀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황 박사는 “줄기세포가 바뀐 것에 대해 이미 수사요청을 한 상태로 이 바꿔치기 작업은 특수한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나는 이미 바뀌었을 가능성을 제기했고, 검찰수사요청까지 했다”고 말했다.
황 박사는 “바꿔치기 된 것은 확실하다고 본다. 이는 전문가가 보면 다 아는 일이다. 수사에 착수하면 아마도 이틀이면 그 진상이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며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줄기세포 바꿔치기 작업이 상당기간 치밀한 계획아래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가 아니면 전혀 해낼 수 없는 일이므로 누가 바꿔치기를 했는지는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이라며 “또 왜 이런 일이 저질러졌는지, 짐작은 가지만 수사하면 곧 밝혀질 일이므로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속내 털어 놓는 지인에게 줄기세포 있다고 밝혀
며칠 전 서울에 거주하는 지인 k모씨에게 황 교수가 "외국으로 떠나면 안되겠죠?"라는 발언을 하면서 외국에서 러브콜이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또한 K모씨에게 "줄기세포가 없다면 내가 왜 줄기세포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겠냐?"며 "서울대 석좌교수와 복제배반포 기술을 보유한 것만으로도 세계적인 과학자로 남을 수 있는데, 불명예스럽게 거짓말 할 내가 아니다"
더욱이 무균돼지논문이 완성되었음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 황 박사에 의하면 줄기세포는 세계적으로 선기술이 없어 여부 심사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
이 줄기세포의 문제는 "누군가에 의해 계획적으로 바꿔치기 되었다면 그 문제의 해결방법은 다시 줄기세포를 배양하여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말을 지인에게 했다.
◆황 교수, 모교에 섭섭한 마음 표현
황 박사는 ‘서울대 의대팀과 수의대팀간의 갈등’에 대해 “서울대 의대 팀에서 나에 대해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에 스너피까지 가짜라고 했다가, 나중에 진짜임이 밝혀졌는데도 서울대 내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가가 문제”라며 “거듭 말하지만 원천기술을 확실히 보유하고 있고, 이 기술은 오직 우리나라 한국만이 독보적으로 갖고 있는 기술이며, 이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을까 몹시 걱정스러울 뿐이라는 게 나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황 박사는 ‘정부로부터 거액의 지원금을 받아썼다는(결과적으로 국고를 낭비했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는 “지난해(2004년) 3∼4억 정도의 연구비 지원을 받았고 올해 최고 과학자 대우를 받아 30억 정도 연구비가 나왔다. 일부에서 천억 대 이상의 연구비를 받아 쓴 것으로 나오는 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며 “지원 연구비가 배정되면 오히려 서울대 본부에서 15% 정도는 떼고 주었다.
이런 저런 문제들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앞으로의 입장은 변호사를 통해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고 법보신문은 전했다.
또한 김선종 연구원에 대한 거액 전달에 대해서는 “김 연구원이 자살을 기도했다는 연락을 식당에 있다가 받고 (돈을) 급히 마련해 보낸 것”이라며 “내 지휘를 받는 연구원이 그렇게 되었다는 데 1만 달러, 2만 달러 보낸 것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되는가. 누구라도 그래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국가를 위한 사람, 개인을 위한 사람
또한 ‘앞으로 세계줄기세포허브를 성체줄기세포 중심으로 운영해간다는 발표’에 대한 질문에는 “성체줄기세포 분야는 이미 세계적으로 연구가 많이 되고 있지만, 이제는 거의 실패한 기술로 보아야 한다”며 “일부 종교에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교리 상의 문제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 문제는 더 설득해서 이해시켜야 풀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의 진위여부는 황 박사만이 줄기세포 원천기술의 여부를 증명할 수 있다. 줄기세포는 그의 말대로 바꿔치기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정황을 살펴 볼 때 또 다시 그에게 전 국민적인 사기를 당한다 하더라도 투자액에 비하여 그 이익이 너무 크기 때문에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
체계적으로 줄기세포에 대한 원기술이 없기 때문에 누구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하여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미즈메디의 노성일이 15일 줄기세포 없다고 기자회견 하기 하루 전 14일 발언 삼성가의 홍석현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메디포스트와 줄기세포 연구소 설립 계약을 한 것은 줄기세포는 없다고 말한 노성일이 줄기세포가 있거나 만들 수 있다고 확신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이것은 16일 이건희 무혐의 발표 후 절묘하게도 노성일씨는 기다렸다는 듯 메디포스트는 삼성 일가에서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라는 폭탄 발언을 했다. 정작 줄기세포가 없다고 주장한 노성일도 메디포스트와 줄기세포 연구소 설립한 것은 가능성이 있어 협정 체결한 것이라고 배제할 수 없다.
황우석은 줄기세포를 국민에게 돌리겠다고 했으나 노성일은 개인적으로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황우석이 더 사심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기에 우리는 아직 황우석을 믿어줘야 하지 않을까.
◆원천 기술 존재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연구 성과
황우석 박사팀이 소송 대리인을 통해 `원천 기술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연구 성과를 검찰 수사 이전이라도 국민에게 보여줄 계획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과연 어떤 연구 성과를 어떻게 발표하겠다는 것인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보면 황 박사팀은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입증할 과학적 데이터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황 박사를 대신해 검찰에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을 수사 요청한 이건행 변호사는 "황 박사팀이 원천 기술의 존재를 입증할 수 있는 추가 연구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형식 변호사도 30일 "황 박사팀이 자신들의 연구 성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안다"면서 이 변호사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발표될 연구결과 1건은 황 박사팀이 그동안 연구해 온 무균돼지와 관련된 것으로 안다"면서 "이 연구 성과는 논문 형태로 발표된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 같은 발표가 정확히 언제 이뤄질지, 배아줄기세포기술 재연 등이 이번 발표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치 않다"는 답변으로 대신했다.
당시의 연구 성과는 아직까지 논문으로 출간되지 않았으며, 황 박사팀에서도 논문으로 나올 때까지 기자들에게 보도유예 요청을 해 놓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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