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새해 초 개각 단행
노무현 대통령은 과학기술부, 통일부, 산업자원부, 노동부 등 5~6개 부처의 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2일 인사추천 회의를 열기로 한 청와대는 이르면 이날 중 후임 인사들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새해 초 국정 개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자리에는 올해 황우석 교수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을 묻게 된 오명 부총리 대신 김우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리를 이어 받을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당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 사퇴를 한 통일부 정동영 장관 자리에는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산자부장관에는 어지러운 난국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을 큰 탈 없이 지켜온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노동부 장관에는 이상수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지목되기도 하였으며, 이목희 열린우리당 5정조위원장 또한 복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당초 보건복지부장관으로 확정 단계에 들어서 있던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에 대해서는 의외로 장관 내정 발표를 유보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보건복지부장관 발표와 관계되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유시민 의원이 복지부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오전 청와대 인사추천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추천회의에서 논의될 부처는 과학기술부, 산자부, 통일부, 노동부 등 4개 부처이며, 빠르면 오늘 오후 후임 장관이 발표될 것 같다”고 전했다.
사표가 수리된 통일부와 보건복지부장관 자리에는 부 차관이 장관 직무대행을 할 것이며, 나머지 개각 부처는 현 장관이 후임자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될 때까지 근무하면서 인수인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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