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진 "노 대통령 아호는 독오(獨傲),정세균 청하(靑下),이상수 지천(地天)"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3일 노무현 대통령의 4개 부처에 대한 개각 인사와 관련,"노 대통령은 독오(獨傲)선생, 정세균 의장은 청하(靑下)선생이라 부르겠다"며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노 대통령에 대해서는"대통령이 집권당의 의장을 이 정도로 우습게 여기는 것은 국정 운영의 진지함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독선(獨善)과 오만(傲慢)의 앞자를 따서 독오(獨傲)선생, 마치 도그 선생처럼 들리는데 독오 선생이 어떻느냐"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당 정세균 당의장이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과 관련,"당의장과 원내대표까지 한 분이 다 내놓고 일개 장관직도 감지덕지하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지 않다"며 "정세균 신임 산자부 장관 내정자를 與黨之上 靑瓦之下라는 말에 빗대 靑下 선생으로 부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에 김우식 과학기술부 장관 겸 부총리 내정자는 "오명 장관을 밀어내고 됐으니 밀어낼 퇴(退) 오나라 오(吳)를 따서 퇴오(退吳)선생이라 부르자"고 말했다. 이종석 신임 통일부장관 내정자는 북쪽 편을 많이 드니 향북 (向北) 선생이라 부르고 또 불법대선자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가 지난해 광복절 사면복권 된 후 10·26 재선거에서 경기 부천 원미갑에 출마했다가 낙선, 이번에 노동부 장관에 내정된 이상수 전 의원에게는 "천당과 지옥을 오고간 셈"이라며 '지천(地天)'이라고 붙였다.
이 대변인은 "차라리 유시민 의원을 입각시키는 것이 상대적으로 훨씬 순수하고 정직했을 것 같다"며 "유시민 의원, 밥 한번 사십시오" 라는 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번 개각에 따른 신임 국무위원의 인사청문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변인은 "사학법 단독 처리를 위한 우리당의 단독 국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는데 인사청문회로 등원할 이유는 없다는 쪽으로 당내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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