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웃음과 감동의 시선, ‘다섯 개의 시선’
2006년 웃음과 감동의 시선, ‘다섯 개의 시선’
  • 남지연
  • 승인 2006.01.03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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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조금 다른 다섯 친구와의 행복한 만남
올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감독들의 웃음과 감동의 시선. 바로 우리와 조금 다른 다섯 친구와의 행복한 만남을 그린 영화 ‘다섯 개의 시선’이 그것이다. 2003년 인권영화 <여섯 개의 시선>에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가 기획/제작한 옴니버스 영화로 탈북 청소년, 장애인, 비정규직, 중국동포 등 사회적 약자,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과 일상화된 차별문제를 다뤘다. 인권과 차별에 관한 이야기로 우리 사회의 인권 감수성을 위해 기획됐으며 우리 사회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지만 돌아보지 못했던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넘치는 위트로 그려냄으로써 그 동안 무관심했던 주위의 조금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의 시선을 나눠 친구가 되자는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장진, 류승완, 정지우, 박경희, 김동원 등 다섯 감독들이 한데 모인 것만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다섯 개의 시선’은 각기 다른 에피소드들의 절묘한 조합을 통해 심각해질 수 있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각자 특유의 위트로 그려내 관객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줄 것이다. 차이에 대한 우리들의 열린 시선을 소망하며 엉뚱하면서도 씩씩한 다운증후군 소녀 은혜를 이야기한 ‘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박경희 감독), 남자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차별의식을 다룬 이야기로, 술만 취하면 두 얼굴의 사나이로 변신하는 남자의 수다 ‘남자니까 아시잖아요?’(류승완 감독), 오토바이 실력을 자랑하는 탈북 청소년의 삶을 다룬 이야기 ‘배낭을 멘 소년’(정지우 감독), 운동권 학생을 고문하는 수사관을 통해 비정규직 이야기를 하는 블랙코미디 ‘고마운 사람’(장진감독), 임금 체불하는 사장 때문에 2003년 12월 9일 새벽 혜화동 거리에서 동사한 중국 동포의 실화를 담은 차별이야기 ‘종로, 겨울’(김동원 감독)까지 편견 없는 시선으로 조금 다른 삶을 살아가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그려 열린 마음으로 자신들을 바라봐주길 바라는 우리사회 소수자들과의 행복한 만남을 예고해 준다. 추위에 얼어붙은 마음마저 따뜻하게 데워줄 위트와 감동으로 ‘차별’에 대한 ‘시선’을 그려낸 단편 옴니버스 영화 ‘다섯 개의 시선’ 그들의 재치를 맛볼 기회와 짧음의 미학을 한껏 만끽해봄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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