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빙상연맹, 안현수 잡기는커녕 한물간 선수 취급

안현수(29, 러시아명 빅토르 안)의 아버지 안기원씨가 안현수의 귀화 이유에 대해 밝혔다.
안기원씨는 지난 6일 KBS 1TV ‘뉴스 토크’에 출연해 “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하는 과정에서 빙상연맹 관계자중 아무도 붙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회자가 안기원씨에게 “올림픽 메달이 유력한 선수중 하나인 안현수 선수가 러시아로 귀화하려할 때 우리 빙상연맹측에서 붙잡는 사람이 없었느냐?”라고 질문하자 “잡는 사람은 없었고 오히려 한물간 선수로 깎아내렸다. 연맹차원에서 다시 복귀시키려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이 없었다”고 답하며 당시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안현수의 귀화를 환영한 러시아에 대해서는 “러시아 빙상연맹에서 현수가 외로울까 봐 여자친구를 러시아로 불러 보좌하게 했다. 어디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을 러시아에서 지원해주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안현수는 지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남자 1,000m, 1,500m, 5,0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오르는 등 한국 쇼트트랙의 황제로 등극했지만, 빙상연맹과의 파벌 다툼과 소속팀 해체, 부상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2011년 12월 러시아로 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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