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6일 임기 10개월만에 전격 해임된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웃을 일이 없어졌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진 교수는 윤 전 장관의 해임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7일 오후 7시경 자신의 트위터에 “박 대통령, 윤진숙 해수부장관 전격 경질. 속보 뜨네요”라면서 “막상 경질되고 보니 아쉽네. 웃을 일이 하나 없어져서”라는 글을 게시했다.
뿐만 아니라 윤 전 장관이 지난 4일 JTBC <손석희의 뉴스9>에 출연해 ‘자꾸 구설에 오르는 이유가 무엇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인기 덕분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실언을 한 것과 관련해 “윤진숙 장관의 정치사적 의의는 ‘인기가 높아서’ 잘린 최초의 장관”이라며 조롱했다.
아울러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대통령의 빠른 조치는 참 잘됐다”고 한 발언을 인용해 “조치 참 빠르다. 해임하는데 무려 300일이나 걸렸으니”라고 지적하며 “그보다 더 칭찬해야 할 것은 반대를 무릅쓰고 윤창중-윤진숙을 기용하신 (박 대통령의) 탁월한 안목”이라고 표현했다.
또 정의당이 7일 새벽 트위터에 “윤창중에 이어 이번이 투 아웃입니다. 이런 일 한번만 더 생기면 방망이 내려놓고 글러브 끼셔야 합니다. 국민이 누군가를 한사코 반대할 땐 다 이유가 있는 법입니다”라고 작성한 글을 리트윗해 게시하는 등 계속해서 윤 전 장관 경질에 대해 강도높게 비난했다.
한편, 윤 전 장관은 지난 1일 여수 원유 유출사고 현장에 방문해 코를 막는 모습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은데 이어 지난 5일 당정협의에서 기름유출 사고에 대해 “GS칼텍스가 1차 피해자이고 어민은 2차 피해자”라는 실언을 해 여․야 의원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이에 정 총리는 6일 오후 국회대정부 질문이 끝난 직후 박 대통령에게 윤 장관의 해임안을 건의했고 박 대통령이 이를 바로 수용하면서 윤 장관은 취임 10개월만에 전격 경질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윤진숙 장관 해임 진작 이루어졌어야 할 일”, “윤진숙 어록 다시봐도 웃기다”, “약간 안쓰럽기도 하지만 잘한 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