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9일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간 공직비리자 색출을 위한 집중단속을 벌여 총 345명을 검거하고 그 중 2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대대적인 단속의 일환으로 이같이 단속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사건을 살펴보면, 유형별로는 뇌물수수가 118명으로 전체의 34.2%를 차지했다. 이어 공금·보조금횡령 및 배임이 75명으로 21.8%, 허위공문서작성은 57명으로 16.5%를 차지했다.
이렇게 적발된 금액은 총 193억원으로 이 중 뇌물수수 적발금액이 49억 9777만원을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뇌물수수 유형에서는 지자체 발주 사업 등과 관련한 금품수수가 45.5%를 차지해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금품수수(29.7%)와 단속무마 금품수수(18.2%), 인사청탁 등 금품수수(5.1%)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거된 공무원 유형별로는 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이 213명(61.7%)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공기업과 공단 등 소속 공무원 역시 67명(19.4%)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는 실무자인 6급 이하 공무원이 182명으로 52.8%를, 중간관리자인 5급이 34명으로 9.9%, 고위관리자인 4급 이상이 22명으로 6.4%로 집계됐다. 특히 실무자급이 절반 이상 많은 비율을 차지한 이유는 장기간 특정 분야를 맡아 사실상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경찰 관계자는 “문제점이 드러나 공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부정·부패 사범에 대해서는 구속수사하는 등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