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대출 사건에 은행 직원 공모 가능성에 무게

KT자회사인 KT ENS 직원이 연루된 3000억원대 대규모 사기대출 사건에 은행 직원이 공모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당국과 금융당국은 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찰과 금융당국은 은행 내부 직원이 수천억원대의 대출이 오가는데 아무 것도 몰랐다는 것은 일반인의 상식 기준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대출 금액이 큰 금융사를 위주로 조사에 나섰다.
금감원은 9일 현재 대출사기를 당한 금융사를 18개사로, 대출 잔액을 3000여억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액이 더 불어날 가능성에도 조사의 초점을 두고 있다.
피해 금융사는 하나은행(1624억원), 농협은행(189억원), 국민은행(188억원) 등 3개 일반은행을 비롯하여 BS저축은행, OBS저축은행, 현대저축은행, 인천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아산저축은행, 민국저축은행, 공평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등 저축은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회사들은 조만간 이번 사건의 책임을 놓고 법적공방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부 금융사는 법적 자문을 받는 등 준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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